[언론보도] 특허받은 ‘나사 연결식’ 임플란트… 빠지고 깨질 위험 적어
심한 입냄새·잇몸 질환 등으로
고통 받는 임플란트 환자들 위해
나사 연결식 ‘헤리 시스템’ 개발
주위 잇몸 염증 발생 가능성 낮고
음식물 끼더라도 간단하게 처치
2016년 특허출원, 보험처리도 가능

헤리 시스템은 자주 빠지고 깨지던 기존 임플란트 보철물의 단점을 보완한 치료법이다. 임종희(오른쪽) 헤리치과 대표원장과 헤리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엄상호 헤리치과 원장. / 헤리치과 제공
가정주부 A씨는 몇 달 전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뒤부터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끈적거리는 음식을 먹거나 잘못 깨물면 임플란트 보철물이 떨어졌다. 임플란트 주변에 음식물이 많이 끼고, 잇몸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서 악취가 나 걱정도 많았다. 치과에 갔더니 “임플란트 보철물이 접착식으로 연결돼 쉽게 빠질 수 있고, 도자기 부위가 부서진 상태”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임플란트 보철물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다.
A씨뿐 아니다. 식사 중 임플란트 보철물이 떨어지거나, 임플란트 주변으로 음식물이 끼고, 잇몸이 붓거나, 입 냄새가 심하게 나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임플란트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엄상호 헤리치과 원장(치과보철과 전문의)은 이런 환자를 위한 치료법인 헤리 시스템(HERI system)을 개발했다. 그동안 미국 노바사우스이스턴대의 교환교수, 가톨릭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등 20여 년 임상 경력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헤리 시스템으로 제작한 임플란트 보철물은 나사 연결식이므로 보철물이 탈락할 위험이 적다. 치과용 시멘트를 사용하는 접착식과 다른 점이다.
또 입 안에 남은 시멘트로 인한 임플란트 주위 잇몸 염증의 발생 가능성이 작다. 임플란트 주변에 음식물이 끼더라도 헤리 시스템으로 제작한 임플란트 보철물은 진료실에서 간단하게 처치할 수 있다.
또한 잇몸 아래부터 지르코니아로 제작돼 있어 금속이 노출되지 않아 자연스럽다. 지르코니아라는 재료 특성상 잘 깨지지 않아 임플란트 보철물의 파절로 인한 재(再)제작 부담도 줄였다. 기존 방식으로 임플란트를 한 환자들도 헤리 시스템 시술로 임플란트 보철물을 교체할 수 있다.
헤리 시스템은 2015년 국제치과보철학회 발표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2016년에는 헤리 시스템을 특허 출원했으며, 2017년 치과의사들에게 헤리 시스템 강연회를 시작했다.
헤리 시스템의 우수성을 공유하는 치과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8월부터 헤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임플란트 보철물을 만들기 위해 엄상호 원장이 직접 개발한 헤리 지대주(HERI abutment)가 건강보험공단에 보험 등록이 됐다. 따라서 그동안 비(非)보험 진료로만 제작했던 헤리 시스템 임플란트 보철물을 보험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임종희 헤리치과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로 치료를 결정한 경우, 임플란트가 어떤 시스템으로 만들어지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헤리 시스템으로 임플란트 보철물을 제작하면 보철물의 탈락 및 파절, 잇몸 염증, 음식물 끼임 등 불편 없이 구강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